중국과 대만의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과 대만이 관세인하 등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협상에서 기본적 합의에 도달해 빠르면 이달 안에 협정이 체결될 전망이라고 14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ECF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성격을 띤 조약으로 양국 간의 관세인하 및 자유로운 시장접근 등이 핵심이다.
양국은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ECFA 협상을 시작했으며 이달말 ECFA 체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ECFA 체결은 양국의 경제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필수적일 뿐 아니라 정치ㆍ군사적 긴장관계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중국측 협상대표로 나선 탕웨이 중국 상무부 홍콩ㆍ마카오ㆍ대만국 국장은 “ECFA에서 합의된 관세인하 결정에 따라 약 500개에 이르는 대만업체 및 200개 중국 업체들이 먼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이른바 ‘조기수확목록’에 등재된 업체들로 주요 업종은 화학, 기계류, 자동차 부품 및 섬유류이다.
조기수확목록에 등재된 대만업체들은 대만의 대중국 수출 중 약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세인하 폭은 석유화학 제품은 60%, 섬유류는 80%선에 이를 전망이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양안 관계 증진과 대만 경제 부흥을 위해 ECFA 체결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러나 야당인 민진당은 중국의 값싼 수입품이 대만 경제를 파괴시키고 대륙의 대만에 대한 정치적 지배를 은폐할 수 있다는 이유로 ECFA에 반대해 왔다.
탕웨이 국장은 “ECFA는 순수한 경제적 이슈”라면서 “중국이 ECFA를 통해 얻는 이익이 대만보다 적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 상무부에 따르면 양안의 올해 1~4월 무역액은 442억6000만달러(약 55조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67.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