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며 3045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034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는 소식이 훈풍을 불어넣었다. 뉴욕발 훈풍에 아시아증시가 급등한 것도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보험, 음식료, 통신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을 사들였다. 특히,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가스, 서비스업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420억원)와 현대차(303억원), 포스코(251억원), NHN(244억원), 하이닉스(23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LED TV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이익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1.25%나 상승, 한달여만에 80만원을 회복했다.
반면 기아차(250억원)와 삼성생명(139억원), 롯데쇼핑(101억원), LG전자(76억원), 삼성물산(72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이날 기아차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파업가능성에 대한 경계매물로 인해 3.09%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 종합, 인터넷, IT H/W, IT S/W 등을 사들인 반면 방송서비스, 통신방송, 금속업종은 내다팔았다.
종목별로는 다음(43억원)과 실리콘웍스(35억원),SK컴즈(23억원), 덕산하이메탈(11억원), 유진테크(1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다음은 월드컵, 지방선거에 따른 광고매출 상승 기대감에 2.76%나 상승, 8만5000원선을 넘어섰다.
반면 CJ오쇼핑(33억원)과 하나투어(20억원), 투비소프트(18억원), 네오위즈게임즈(17억원), 메가스터디(16억원) 등은 팔아치웠다. CJ오쇼핑은 미디어 부문 재편에 따른 기업분할 소식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몰리며 2.86%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