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4조원에 달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수주전에 건설사들이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측에서 '최소 160% 이상'이라는 과도한 무상지분율 조건을 제시한 무리수가 건설사들의 입찰 '보이콧'이라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합은 오는 17일 다시 입찰 제안서를 받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장설명회 참석 건설사들을 상대로 입찰 제안서를 받은 결과 참여한 건설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재건축조합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입찰마감을 오는 17일 오후 3시로 연기했다.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는 오는 7월3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5대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지만 막상 입찰 마감에서 대거 불참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업계에서는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지나친 무상지분율 요구와 건설사들의 극심한 눈치보기를 건설사들 보이콧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강동구 노른자위 땅에 재건축 아파트라는 잇점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어 오는 17일 입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