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견조한 흐름으로 전환하면서 당분간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증시는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늘릴 뒤 한달여만에 169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건설, 철강업종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은행과 유통업 등 내수주의 강세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은 시장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면서 1700선 안착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로그램 대량 순매수와 외국인 순매수 전환, 중국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 연말까지 연장 계획,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등이 지수 상승 등 시장의 대내외적 상황이 비교적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애널리스트는 “월드컵 기간 중 코스피의 추가 상승세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전략 유지를 주문했다.
하반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도 투자 심리를 돋우고 있다.
기업실적은 매출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절감 및 생산성제고 효과가 나타나면서 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장기업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5% 및 53%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보증권 주상철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2010년 순이익 규모는 지수가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2007년에 비해 58%나 더 크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리레이팅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개선으로 시장 PER이 9배 이하로 하락해 저평가 메리트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발 악재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뉴욕 증시는 14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산업생산 증가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 막판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악재로 작용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0.18포인트(0.20%) 하락한 1만190.8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포인트(0.02%) 오른 2243.9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89.63으로 1.97포인트(0.18%)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