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야경
맨해튼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올 봄 성수기에 증가하고 특히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 상승세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5월 맨해튼 공동주택 거래의 중간가격은 전월 대비 9.5% 오른 68만5000달러(약 8억4000만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4% 오른 수치다.
아파트 거래 중간가격은 12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4.6%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13.8% 올랐다.
고가의 부동산 거래 증가는 전체적인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WSJ는 전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의 홀 월키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부동산 시장이 이처럼 되살아나리라고 예측하기 힘들었다”면서 “이는 아주 놀라운 일” 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의 지난달 부동산 계약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한편 전체적 거래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독신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원룸 형태 아파트의 가격은 침체돼있거나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으로 인해 소형 주택보다 중대형 주택의 거래가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가격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맨해튼 주택시장의 회복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