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수혜업종을 찾아라

입력 2010-06-15 10:01 수정 2010-06-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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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중심 대형 지수관련주 중심 매수 예상

연일 박스권을 거듭하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점으로 반등해 1700선에 육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의 수급이었던 외국인이 돌아온 것 아니냐는 기대감과 함께 벌써부터 수혜업종 찾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전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세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6천억원 가까이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외국인은 11일과 14일 각각 3000억 원의 코스피 순매수를 보여 이 같은 움직임이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 전환인지 확인하고 싶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위 연구원은 “5월 한 달 동안 영국 등 유럽계 자금의 순매도 규모는 3조9천억원, 케이만아일랜드등 조세회피 지역 자금은 2조원으로 전체 외국인 순매도 자금의 64%, 35%에 달한다”며 “PIIGS 국가들의 재정 위기 불안감으로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의 대분이 유럽계 투자자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위 연구원은 “반면 미국 등 북미계 투자 순매수 자금은 전월 대비 10분의 1 가량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순매수를 유지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6조원 규모 순매도 자금 대부분이 유럽과 조세회피 지역의 투자자금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가운데 저금리 기조로 인한 유동성 자금은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2 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시현했는데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이를 감안할 경우 대형주 및 지수관련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볼 경우에도 외국인의 귀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지수상승과 더불어 원화 강세현상에 따른 환차익으로 인해 투자시 기대수익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으로 복귀흐름이 예상된다”며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수출과 높은 연동성을 가지는 점을 염두에 둘 때, IT·자동차 업종에 대한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도가 완화되면서 수급적인 개선도 기대할 시기”라며 “VIX 지수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PIGS의 CDS, 달러인덱스, 금가격 역시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국제적인 안전자산선호 완화현상은 외국인들에게 국내 저평가를 부각시킬 수 있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안전자산선호도가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기대된다면 수혜를 받은 업종은 단연 기대수익률이 높은 저평가가 부각되는 업종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현재 국면에서 저평가가 부각되는 업종은 주택건설, 전기유틸리티, 은행, 반도체, 통신서비스 순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서용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의 완화, 실적 기대감이라는 두 가지 모멘텀을 바탕으로 외국인 순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완화로 인해 PER 8.6배 수준에 불과한 저평가도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이러한 외국인의 수급 모멘텀이 작용할 경우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상단까지의 재반등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업종별 접근으로는 실적전망치가 개선되는 업종으로의 선제적인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연구원은 “최근 5개월간의 컨센서스 집계에서 전망치의 상향조정이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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