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이 늘어나는 등 중국 부동산산업이 신용위기에 빠질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는 15일(현지시간) 주택 모기지와 관련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자금의 부실에 따른 연쇄반응을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CBRC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은행권에 이달말까지 부실채권으로 인한 신용경색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신용상황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리우밍캉 CBRC 회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국 은행권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일부 산업에서 과도한 투자로 유동성 과잉 및 지나친 개발열풍 등의 문제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경제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9%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5월 중국의 부동산 가격상승률은 12.4%로 전월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리우 회장은 “일부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규제를 피하고 부실대출로 인한 손해를 은폐하기 위해 회계장부에 대출사실을 일부러 기입하지 않고 있다”면서 “은행권의 분식회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경제를 둘러싼 거시환경의 변화도 신용위기를 부추기는 요소로 지목됐다.
CBRC는 “각국의 무역 보호주의가 커지고 고용시장 회복속도는 여전히 느리다”면서 “이로 인해 신용경색 위기가 다시 떠오를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