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은 항생물질인 테이코플라닌을 생산하는 새로운 미생물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테이코플라닌은 미생물의 발효, 배양으로 생산되는 대표적인 글라이코펩타이드계 항생물질로서 동일계열인 반코마이신보다 약효가 2~8배 우수하고 반감기가 길며 독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강력한 효과를 가진 항생제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단일 물질이 아니고 유효 성분인 A2 물질 5개로 구성된 복합체인데다 각각의 물질이 적정 비율로 구성돼야 하는 성질로 인해 개발이 용이하지 않은 약물로 꼽힌다.
따라서 기존에 개발되던 테이코플라닌은 낮은 생산성과 정확하지 못한 구성비율, 그리고 불순물의 존재에 따른 분리 정제 상의 어려움 등 문제점이 많았다.
일동제약이 이번에 특허를 받은 균주를 이용하면 품질과 분리 정제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 배양액 내 불순물을 최소화할 수 있고 고품질의 테이코플라닌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이번 특허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테이코플라닌 양산을 위한 생산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강재훈 소장은 “앞으로도 일동제약이 축적하고 있는 미생물 개량기술, 배양조건 디자인기술, 그리고 대사공학기술 등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의 바이오원료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