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수입물가가 에너지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5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4월 수입물가는 당초 0.9% 상승에서 1.1% 상승으로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5월 수입물가가 1.2%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8.6% 높아졌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잘 제어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개선되는 가운데 인플레 압력도 크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5월 석유 수입 가격은 전월 대비 5.0%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2월 이래 최대 하락률이다. 5월 석유 수입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5.9% 높아졌다.
5월 석유류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5월 연료유 가격은 전월 대비 4.9% 떨어져 2008년 12월 이래 월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5월 음식 수입 가격은 채소와 육류 가격이 올라 1.4% 상승했다
노무라증권인터내셔널의 잭 밴들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상승이 미 수입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그것은 "인플레 전망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