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재정위기설로 악화됐던 시장 신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헝가리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입찰을 통해 3개월만기 국채 450억포린트어치를 연 5.28% 금리 조건으로 매각했다고 헝가리 뉴스통신 MTI가 보도했다.
이날 입찰에 응한 수요는 840억포린트어치로 매각 예정치의 두 배에 가까운 물량을 기록하며 위기설 이전의 수요를 회복했다.
앞서 헝가리 정부는 지난달 말 "재정적자가 이전 정부가 관리해온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라고 발언해 '제2의 그리스' 위기설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바 있다.
이후 헝가리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등과 합의한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의 3.8%를 맞추기 위해 은행세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긴축안으로 재정위기설 차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