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 15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 호조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 1분 현재 10년물이 전일 대비 5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상승한 3.31%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뉴욕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6월에 19.57을 기록해 전월의 19.11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을 밑도는 수치였지만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경기가 계속 확장세를 유지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져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단기채는 강세(수익률 하락)를 보였다. 미 재무부가 발행한 1개월물 국채수익률은 제로 수준까지 낮아졌다. 1개월물 수익률이 제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이래 처음이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4단계 하향한 것이 배경.
분기말을 앞둔 매수세 유입과 공급 축소, 투자가에 대해 유동성 높은 자산 구입을 의무화 하는 규제도 단기채 상승을 부추겼다.
분더리히 증권의 마이클 프란제이스 미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주가 상승으로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사라지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는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