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 해결을 위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기름유출 피해지역을 4번째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기름유출은 전례 없는 환경재앙인만큼 정부도 전례 없는 방식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기름유출에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의 민첩한 조치를 위해 기름제거팀 파견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BP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BP가 피해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와 멕시코만 회복비용을 전부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시간으로 오후 8시에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기름유출 사태 관련 첫 연설을 한다.
이번 사태는 ‘오바마 카트리나’로 불릴만큼 오바마 행정부의 대처방안에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더욱 커졌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가적 안위에 걸린 큰 이슈가 발생했을 때 오벌오피스 연설을 통해 국민을 설득해왔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지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오벌오피스에서 연설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9ㆍ11 테러 사건 직후 오벌오피스 연설을 통해 테러를 규탄했다.
현재 멕시코만 기름유출은 사태해결을 위한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일일 기름유출량은 지난주의 2만~4만배럴에서 3만5000~6만배럴로 늘어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