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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충무로 1가에 위치한 본점 11층 식당가의 중식당에서 이날 오전 10시12분에서 15분 사이화재로 추정되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화재경보가 울렸고 직원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곧바로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이미 불은 직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완전히 진화된 상황이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장 직원들에 따르면 영업을 앞두고 식재료를 준비하던 중식코너에서 기름을 볶는 과정에서 불꽃이 가스렌즈 후드와 벽면등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아침 매장 영업을 준비 중 11번 식당가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연기가 났지만 곧 진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관쪽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것을 들었을 뿐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1시30분 현재 10·11층 전면 통제된 상태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백화점측은 10시30분에 정상적으로 영업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시점이 백화점 개장을 불과 15~20분 앞둔 상황이었고 백화점 개장 이후에도 11층에는 연기와 냄새가 빠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등 정상적으로 오픈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전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화재라고 하기에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고 개장전 상황이 종료돼 정상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며 "11층 식당가도 냄새가 빠지는대로 오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 2008년 8월에도 지하 2층 남성의류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고객 3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