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째 '사자'에 나서며 3430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430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였다. 전일 뉴욕증시가 제조업 및 수입물가 지표 호조에 힘입어 2%이상 급등한 것이 훈풍을 불어넣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보험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화학, 운수장비, 은행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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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삼성전자(1238억원)와 하이닉스(320억원), 현대모비스(294억원), 포스코(237억원), 하나금융지주(230억원) 등을 순매수 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2.63% 급등, 82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KB금융(665억원)과 현대차(150억원), 삼성생명(123억원), 효성(82억원), LS(79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KB금융은 새로 수장을 맡은 어윤대 회장 내정자가 금융경험이 없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2.83%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10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부품, 금속, 화학, IT H/W, IT S/W 등을 팔아치운 반면 의료정밀, 제약, 운송부품 등은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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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실리콘웍스(32억원)와 멜파스(23억원),CJ인터넷(17억원), 성광벤드(13억원), SSCP(12억원) 등을 순매도 했다. 실리콘웍스는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지만 기관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1.02% 상승했다.
반면 서울반도체(37억원)와 SK컴즈(14억원), 덕산하이메탈(12억원). 하나투어(9억원), 동서(9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서울반도체는 LED TV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3.5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