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채무위기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 종가인 1.2332달러보다 0.2% 하락한 1.2308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장중 0.6%까지 떨어지며 하루 기준으로 지난 11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엔 대비 전날의 112.78엔보다 0.2% 내린 112.53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의 91.46엔보다 0.03% 하락한 91.43엔을 나타냈다.
스페인 중앙은행이 자국의 금융시스템 신뢰 회복을 위해 시중은행들에 대해 진행 중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이 스페인 구제금융설에 대한 공식 부인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지속됐다.
미국의 5월 주택착공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유로는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반등을 시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윈 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 선임 통화전략가는 "시장에는 여전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돼 있다"면서 "시장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성장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