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중국시장 성장 기대감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주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로 등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증시혼조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11.45%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아모레퍼시픽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100만2000원까지 치솟은 이후 꾸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상장 이래 최고가 행진이다. 이처럼 100만원을 넘긴 종목은 롯데칠성(15일 현재 129만2000원)과 아모레퍼시픽 단 두개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화장품 매출 확대 전망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잇달아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화장품산업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익성장이 예상을 웃돌고 있고 연간 30% 내외의 성장을 지속해온 중국 화장품사업도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1만4000원에서 116만원으로 높였다.
다이와증권 역시 "올해 말 중국에서 '설화수'가 출시되면 주가는 또 한번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1만4000원에서 11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밖에 JP모간(99만8000원→103만원), LIG투자증권(98만원에→120만원), 동부증권(94만원→115만원), 우리투자증권(105만원→120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동종업체들은 자국 시장대비 평균 65%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동종업체들의 향후 3년 평균 외형성장률은 1%에 불과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약 11%의 성장이 기대돼 더 높은 프리미엄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감이 존재하는 만큼 조심스런 접근이 요구된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3개월간 코스피 대비 19.3%포인트 초과 상승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단기 급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