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신축적 신용공여제도(FCL, Flexible Credit Line)에 의해 부여된 200억달러(약 24조원)의 외환 신용공여 기간연장을 요청했다.
자첵 로스토프스키 폴란드 재무장관이 “IMF에 폴란드의 외환 신용공여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는 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로스토프스키 장관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용공여액은 폴란드 통화가 국제투기세력으로부터 심각한 공격을 받거나 통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했을 때 사용할 것”이라며 “지금 이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축적 신용공여제도는 IMF가 구제금융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개발도상국들이 자금지원 요청을 꺼리자 조건을 완화해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단기 외화자금대출제도이다.
이 제도는 지난 2008년 11월 워싱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제안됐고 지난해 4월 폴란드는 신축적 신용공여를 신청해 200억달러를 받았었다.
존 립스키 IMF 수석 부총재는 “폴란드의 요청에 대해 오는 7월초 열리는 이사회에서 승인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