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도 중국 파업사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사히신문은 도요타가 중국 톈진 시에 있는 자동차 조립 공장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음을 주요 부품 메이커에 알렸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는 도요타 산하 부품 메이커인 톈진 공장이 파업해 조업을 중단한 데 따른 것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의 파업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도요타 관계자에 따르면 파업이 발생한 것은 800명 가량이 근무하는 소형차용 도어 부품 등을 만드는 공장이다.
신문은 이 공장은 15일부터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도요타는 돌발 사태에 대비해 중국에서는 충분한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문은 부품공급이 장기간 중단되면 자동차 조립 라인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며 이르면 17일에 생산라인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요타의 톈진공장은 도요타와 현지 대형 자동차 메이커인 제일기차와의 합작사로 도요타에게는 중국 최대 생산 거점이다.
톈진공장에서는 소형차 ‘캐롤라’와 고급 세단 ‘크라운’을 만들고 있으며 2009년은 38만대 가량을 생산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의 공장에서는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업 가운데서는 혼다가 부품 자회사의 파업으로 생산을 일시 중단했고 브라더스공업도 공업용 미싱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