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SK C&C, 2위 싸움 치열

입력 2010-06-17 09:23 수정 2010-06-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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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SK C&C, 턱밑 추격

LG CNS와 SK C&C가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에 돌입했다. 업계 3위 SK C&C가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과 해외시장 등에서 괄목한 성장세를 보이며, 2위 LG CNS를 맹추격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한 삼성SDS가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반면 지난해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SK C&C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LG CNS와 매출 격차를 크게 좁혀 나가고 있다.

그 동안 IT서비스 업계 부동의 2위 업체였던 LG CNS는 지난 2008년 매출 2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1조8387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반면 SK C&C는 1조32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2008년 1조2751억 원에 비해 2.9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현재 양사의 매출 격차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08년 7000억원의 매출 격차에서 약 2000억원 정도 좁혀졌다.

이에 대해 LG CNS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그룹물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오픈 마켓(공공시장) 비중이 높아 경기불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서 “다만 작년에 수주한 프로젝트가 많아 올해는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신용협동조합 두 곳에 자체 모바일뱅킹 솔루션 모바일온(Mobile On)을 공급한 SK C&C는 올해도 해외 모바일 결제 등 관련 시장에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공공 IT 시장에서의 선전과 차세대와 IFRS를 중심으로 한 금융 IT 시장의 석권, 그리고 해외 진출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2008년에 비해 증가했다”며 “올해 목표 매출은 1조5200억원 수준이지만, 이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C&C는 상반기에 발주된 금융권 차세대 전산 망 구축 프로젝트에서 부산은행을 비롯해 다수의 대형 IT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금융권 IT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은행권 마지막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은 400억 규모의 부산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이달 6일 200억 규모의 하나은행 자본시장통합시스템 구축 사업 등 잇따라 대형 IT사업을 수주하면서 LG CNS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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