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6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주택지표 부진과 항공 물류업체인 페덱스의 실적 전망이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면서 세계 경기회복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일본증시는 미 지표의 영향으로 6일만에 하락 반전했고 단오절 휴장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중화권도 오름세로 시작했지만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17일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13포인트(0.42%) 하락한 1만25.02, 토픽스 지수는 3.91포인트(0.44%) 내린 888.47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66포인트(0.41%) 오른 2580.60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12.07포인트(0.56%) 상승한 2만174.2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64포인트(0.76%) 올라 7510.70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북미 지역 의존도가 30%에 육박하는 도요타자동차(-1.35%)를 포함한 수출주가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중국 공장 파업으로 최대 100억엔 이상의 이익 감소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혼다도 내림세다.
원유와 금속가격 하락 여파로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은 0.4% 빠졌다.
미 상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10% 감소한 59만3000건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64만8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또 미 최대 항공물류업체인 페덱스는 올해 순익 전망치를 주당 4.40~5달러로 낮춰 잡았다. 당초는 주당 5.07달러의 순익을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