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쳤다. 다만 지수가 전고점에 다가서면서 차익 매물이 늘고 뚜렷한 상승모멘텀의 부재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현재 전일보다 0.15%(2.59p) 오른 1707.9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로 혼조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코스피지수는 양대 매매 세력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뒤 장중 1711.48까지 오르며 1710선 회복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투신권의 펀드 환매 압력에 기관이 순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상승세를 줄여 장중 1701.28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크게 늘면서 재차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까지 닷새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2214억원(이하 잠정치)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각각 1700억원, 296억원씩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1194억원, 2016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3210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이 적었고 의료정밀과 종이목재, 화학이 1~2%대의 상승률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과 의약품, 증권, 전기가스업, 은행, 금융업, 건설업, 기계, 비금속광물, 유통업, 보험이 1% 안팎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여 현대모비스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2~3% 가량 뛰고 LG화학, LG전자, 우리금융도 1% 이상 올랐다.
신한지주와 SK텔레콤은 2%대의 낙폭을, 삼성전자와 POSCO, 현대차, 한국전력, KB금융은 1% 안팎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상한가 10개를 더한 3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403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96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