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닷새째 '사자'에 나서며 2211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211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였다.
전일 뉴욕증시가 예상을 하회하는 경기지표에 혼조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실적 기대감에 외국인들은 장 내내 '사자'를 이어가며 국내증시를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금융, 철강금속, 화학업종에서 대규모 물량을 사들였다. 반면 운수장비, 건설, 서비스업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737억원)와 LG전자(355억원), 현대모비스(326억원), 포스코(255억원), 우리금융(253억원) 등을 순매수 했다. 하이닉스는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3.30%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434억원)와 삼성전기(227억원), LG디스플레이(221억원), 삼성전자(194억원), 기아차(191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현대차는 실적 기대감에 기관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가 이어지며 장중 14만8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반전 0.68% 내렸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며 9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벤처, IT벤처, 제조, IT종합, 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등을 팔아치운 반면 반도체, 인터넷, 화학, 통신서비스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CJ오쇼핑(40억원)과 인프라웨어(36억원), 태광(14억원), 국순당(14억원), 멜파스(13억원) 등을 순매도 했다. CJ오쇼핑은 인적분할에 따른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되며 외국인들의 매물을 쏟아냈지만 기관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2.95% 상승했다.
반면 서울반도체(33억원)와 다음(21억원), SK컴즈(17억원), 유진테크(16억원), 덕산하이메탈(15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서울반도체는 LED TV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0.6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