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추산결과 이날 서울광장과 영동대로를 비롯해 전국 342곳의 거리응원 장소에 200만명이 운집해 ‘대~한민국!’,‘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면서 열띤 응원을 펼친다.
지난 12일 그리스와 1차전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289곳의 응원 장소에 100만명의 인파가 몰렸었던때와 비교하면 아르헨티나와 일전이 벌어지는 2차전은 다소 덥지만 날씨가 맑아 응원인파는 두배 이상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0만명 이상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응원의 메카 서울광장은 이미 대형 스크린과 무대가 설치됐고 붉은색 티를 입은 시민들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속속 광장으로 모여들고 있고 무대에서는 경기전 있을 공연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이번 월드컵의 새롭게 응원장소로 떠오른 코엑스 앞 영동대로도 이날 오전 0시부터 7개 차선을 통제하고 응원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그리스전 때는 이곳에 5만5000명의 인파가 모였지만 날씨가 좋아 주변 직장인 등 최소 15만명이상의 응원단이 집결해 태극전사에게 승리의 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반포 한강지구에서도 응원전이 펼쳐진다. SK는 '다시한번 대한민국 거리응원전'을 열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6시까지는 '브라스 밴드'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응원전이 펼쳐지며, 6시부터 7시 30분까지는 SBS '보이는 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체리필터, 브아걸, 포미닛, 손호영(GOD), 바비킴&부가킹즈, 아이유, 박미경, BMK, 포커즈(F.CUZ)의 응원전이 진행된다.
또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20분까지는 싸이와 김장훈의 '원터치' 국민 응원전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은 경기가 열리는 시간이 직장인들의 퇴근시간과 맞물려 6시이후 응원단이 기하 급수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과 신촌 일대의 호프집과 식당, 극장 등 대형 스크린이나 TV가 설치된 곳은 예약이 끝난 곳도 적지 않다. 일부 술집과 식당은 종업원도 붉은색 티셔츠 차림으로 손님을 맞이했고 대표팀 승리 땐 경품이나 공짜 음식을 준다는 곳도 곳곳에 보였다.
기업들의 응원열기도 뜨겁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근무 현장에서 대형응원전을 펼친다.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은 대형운동장인 스포렉스에서 단체 응원을 하며 LG전자도 사업장 별로 응원전을 펼친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은 운동장에 빔 프로젝트로 대형스크린 띄어 놓고 '사랑의 응원 한마당' 행사를 갖는등 전국 사업장의 응원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전국 주요 대도시의 해변과 도심 응원장소도 서서히 붉은 물결로 뒤덮이고 있다.
최대 3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에서는 오후 들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비롯해 해운대해수욕장, 사직야구장, 구덕운동장 등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대형 스크린 3개가 설치된 가운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단체응원을 할 수 있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거리응원 명소로 떠올라 치열한 자리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대도시의 거리응원장에도 `붉은 악마'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섬 속의 섬' 제주시 우도면에서도 오후 7시부터 주민과 관광객 500여명이 우도체육관에서 3D TV를 보며 `대∼한민국'을 외친다.
국내 거주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아르헨티나 식당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국팀을 응원하려고 모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비가 내린 지난 12일 그리스전 때와 달리 이날 전국적으로 날씨가 괜찮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에 1만7천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안전사고, 범죄 예방과 교통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