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있는 17일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은 전반전 동안 희비가 교차했다.
전반 17분 박주영의 자책골과 33분 곤살로 이과인에게 연이어 골을 허용했을 때 서울광장의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눈에는 걱정과 아쉬움이 드러났다. 이전의 열광적인 응원보다는 진지하게 경기를 바라봤다. "대~한민국"도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이 후 기성용의 프리킥 등 안타까운 득점 찬스 때는 아쉬움의 탄성이 서울광장을 뒤흔들었다.
허나 끝이 아니었다. 전반전 45분이 지나고 추가 시간이 1분 주어졌을 때 이청용이 상대 수비 선수의 발에서 순식간에 공을 가로채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그 순간 붉은 물결은 힘차게 넘실거리고 함성은 천둥이 되었다.
시민들은 실망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후반전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이 역적할 그 후반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