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금융사고 불구 경남은행 신용등급 유지

입력 2010-06-18 08:05 수정 2010-06-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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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경남은행이 금융사고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현재 부여하고 있는 신용등급(선순위무보증금융채 AA+/안정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경남은행이 영업 재무적 펀더멘털 상의 완충능력과 금융시스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기반으로 한 외부지원 가능성이 등급유지 요소라고 전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10일 서울 서소문 소재 구조화금융부에서 2008년 10월부터 2010년 4월 기간 중에 내부 승인 없이 특정금전식탁의 원리금보전확약서를 발급하거나 임의로 타금융기관에 지급보증서ㆍ채권양수도계약서를 발급하는 등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금융감독원 및 경남은행의 자체검사가 진행 중이며 검사완료 후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은행 측 잠정 발표에 따르면 담보자산 및 차주 보유 유ㆍ무형자산에 대한 채권 확보를 통한 회수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금번 금융사고에 따른 손실규모가 최소 10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봉식 한국기업평가 금융공공실 수석연구원은 "이번 금융사고로 인해 경남은행의 2010년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현재 우수한 영업 재무적 측면을 감안할 때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적ㆍ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다만 이번 금융사고의 내용과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관리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강화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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