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시대라지만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 속에 여성이 혼자 힘으로 성공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미 경제지 포브스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1011명의 억만장자 중 재산을 상속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부를 일군 여성은 2%인 1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등 자수성가를 이룬 사람이 665명이나 돼 대조를 보였다.
14명의 여성 중 5명은 그들의 남편이나 형제 등 남성들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시작한 반면 나머지는 아무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성공했다.
세계 최고 자수성가 여성으로 중국 롱후(龍湖) 부동산의 우야쥔(吳亞軍) 최고경영자(CEO)가 뽑혔다.
우야쥔 CEO는 39억달러(약 4조2000억원)의 자산으로 포브스지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232위에 올랐다.
우야쥔 CEO를 포함한 6명의 중국여성이 14명의 자수성가 여성부호에 들어가고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부를 일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스페인 의류업체 자라의 로살리에 메라 대표가 35억달러의 자산으로 2위를 차지했고 러시아의 건설업자인 엘레나 바투리나가 29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오프라 윈프리와 조앤 롤링은 특히 불행했던 개인사를 딛고 성공해 주목받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10대 미혼모의 딸로 미시시피에 있는 할머니 농장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하지만 그 후 ‘오프라 윈프리쇼’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억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섰다.
윈프리의 자산은 24억달러에 달하며 직원들이나 토크쇼 청중들에게 자동차나 아이패드를 선물하는 등 통 큰 여성으로도 유명하다.
가난한 이혼녀였던 조앤 롤링은 해리포터의 성공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작가가 됐다.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는 전세계에서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책은 65개 언어로 번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