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그 집...무슨 사연이?"

입력 2010-06-21 08:32 수정 2010-06-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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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짓고 있는 저건 뭐지?"

용인 기흥호수에는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낚시꾼들이 꾸준히 몰려온다. 80만평에 달하는 용인 기흥호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호수. 호수 주변에는 푸른 녹지도 어우러져 있다.

어느 날 부터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궁금증이 날로 커져만 갔다. 바로 옆 호숫가에서는 무언가를 짓는 골조공사가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낚시하러 오는 사람은 물론, 이 앞을 지나가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우남건설 홍보팀 김종두 과장은 "공사할 때마다 1주일에 적게는 5~6명 정도가 궁금하다면서 찾아와 물어보곤 했다"고 회고했다.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이곳에는 우남건설이 짓는 고급연립주택 '메종블루아(MAISON BLOIS)'가 한창 막바지 공사 중이다. 기흥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한다.

이 단지는 3면이 호수로 둘러싸여 있어 어느 곳에서나 호수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종(MAISON)은 프랑스어로 '집'이라는 뜻이며 블루아(BLOIS)는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리는 루아르 호반에 위치한 고성의 이름이자, 도시명이다.

원래 이곳에는 어느 소규모 시행사가 호수주변 땅을 매입해 집을 짓고 있었다.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던 어느 날 이 회사는 상황이 어려워져 2003~2004년께 사업권을 우남건설에 매각했다. 우남건설은 골조 일부를 걷어내고 이후, 공사를 6년가량 진행한 끝에 이달 말 준공과 함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적체와 PF 중단 등으로 대부분 건설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먼저 집을 짓고, 나중에 공급하는 '선 분양, 후 분양' 방식의 사업으로 진행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수요자로서는 집이 완성된 상태에서 살펴보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희소성을 갖는 것도 이 연립주택의 특징이다. 기흥호수 내에는 메종블루아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주택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용인시가 2006년 확정지은 기흥호수공원 개발계획에 따라 더 이상 개발허가를 내 줄 수 없게 된 것이다. 메종블루아는 그 전에 건축허가를 받았다.

기흥호수공원은 오는 2013년까지 1680억원이 투입돼 1지구(자연체험학습지구)와 2지구(문화운동지구)로 개발된다. 1지구에는 생태학습시설, 자연학습시설, 주민휴게시설, 2지구에는 운동시설과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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