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금주 중 3분기 제품값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다른 철강업체와 자동차, 조선 등 관련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르면 21일 냉연, 열연 등 주요 제품의 3분기 공급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체적인 인상 폭은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정준양 회장의 최종 승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 열흘 전에는 제품 가격을 통보하는 관례상 21일께 발표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정 회장의 아프리카 출장으로 인상 시기는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는 지난 4월에도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 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열연 등 주요 제품값을 최대 25% 올렸었다.
업계 안팎에선 당시 원가 상승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3분기에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그 폭은 한자릿수 또는 10%를 조금 넘을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가 상승분을 다 반영하려면 가격을 20% 정도 올려야 하지만, 수요 기업들의 반발이 상당해 원하는 대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체로 10% 안팎에서 가격이 상향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철강 시장을 주도하는 포스코가 제품 가격을 올리면 현대제철 등 다른 철강사들도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조선, 자동차 등 후방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