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시장이 다시 한번 들썩이고 있다.아이폰4와 갤럭시S의 경쟁으로 점쳐지는 5세대 대결의 전초전 격인 4.5세대 대결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국내 1세대 스마트폰 시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08년까지.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는 블랙잭 등의 제품을 내놨지만 일부 마니아들만 사용되는 스마트폰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8년 말 삼성전자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옴니아'를 내놓으며 2세대를 맞이 한다. 진정한 경쟁구도로 돌입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 출시로 시작된 3세대를 맞이하면서 부터다.
4세대는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의 등장이 이뤄진 올 상반기. 때문에 차세대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에 펼쳐지는 이번 4.5세대 스마트폰 시장은 이래저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5세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운명을 짊어진 갤럭시S 출시가 핫 이슈다. 이번 주 중으로 시장에 선보이게 될 이 제품은 최강 스펙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야심작.
기존 아몰레드(AMOLED) 대비 선명도가 뛰어난 4.0인치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시인성 등이 향상됐다. 두께는 9.9mm며 자체 제작한 1GHz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갤럭시S를 판매하는 SK텔레콤측은 법인고객을 중심으로 갤럭시S에 대한 대기수요가 만만치 않아 아이폰4가 국내 출시되는 7월 중순 이전에 세몰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구글 넥서스원의 출시도 주요 포인트다. KT는 21일 부터 4000대 한정으로 넥서스원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올 초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이미 출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김이 빠지긴 했지만 구글에서 직접 설계한 넥서스원은 출시 자체로 의미가 크다. 최근 세력을 키우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특히 넥서스원은 국내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중 최초로 최신 2.2버전의 OS를 탑재했다. 2.2버전은 2.1버전보다 2~5배 실행속도가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또 세계 최초로 구글 한국어 음성검색을 지원하여 타이핑 없이 음성으로 검색이 가능해졌다.
마지막으로 4.0 OS로 업그레이드되는 아이폰3Gs는 4.5세대에 돌입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별미다. 애플은 22일부터 국내 아이폰 3GS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운영체제 'iOS 4.0' 무료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아이폰3Gs 사용자도 아이폰4의 주요 특징인 '멀티태스킹'과 '아이콘 병합 폴더 생성', 전자책 리더인 '아이북' 등 주요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는 22일 이후 아이폰과 컴퓨터상의 아이튠스 프로그램 연동시 지시에 따르면 자동으로 이뤄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갤럭시S와 아이폰4의 대결은 향후 아이폰과 국산 스마트폰 중 어느 쪽이 우위를 차지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포인트”라며 “아이폰4가 출시되기 전 약 한 달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분위기가 두 제품 대결의 흐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