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환율 변동성 확대정책이 위안화 절상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위안화를 절하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08년 미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해 유명해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 주립대 교수는 19일(현지시간) “유로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이 환율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오랜 요구에 2년만에 중대한 변화를 시사하는 정책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 재정위기로 위안화는 최근 몇 개월간 유로화에 대해 급격히 올랐다”면서 “유로화 가치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위안화가 오히려 절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역흑자의 축소, 중국 경제성장률의 둔화 및 고용시장의 불안 등 원인으로 위안화 절상을 하더라도 절상폭은 3~4%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리다오쿠이 통화정책위원도 “만약 유로가 달러에 대해 급격히 떨어진다면 위안화가 오히려 절하될 수 있다”면서 루비니 교수와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