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中 백만장자 삼국지

입력 2010-06-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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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최다 보유국은 미국, 2위 일본, 3위 중국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발 금융위기로 증발했던 글로벌 개인 금융자산이 경기회복과 함께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비즈니스위크는 20일(현지시간)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미국 일본 중국 3개국이 백만장자 최다 보유국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BCG는 “세계 경제가 침체와 회복을 반복하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많은 세대가 백만장자 지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글로벌 재벌들의 금융자산은 전년도보다 11.5% 증가해 111조5000억달러(약 13경1460조원) 규모에 이르렀으며 전세계 부가 2014년까지 매년 평균 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CG가 투자가의 사업, 주택, 고가명품을 제외한 자산 운용사의 자산 관리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백만장자 최다 보유국은 미국이 470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중국이 123만명과 67만명으로 뒤를 따랐다.

최다 백만장자 보유국에 오른 미국은 지난해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있었음에도 주식시장 회복으로 백만장자 수가 전년보다 15.1% 증가한 471만5000명으로 2위 일본을 348만5000의 차이로 따돌렸다.

일본(2위)은 지난해 백만장자 수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23만명으로 3위 중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3위를 기록한 중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백만장자가 30.7%나 증가했다.

BCG는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상하이에서만 3000만채의 주택이 팔리는 등 고급 부동산의 매입행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백만장자 보유에서 4위에 오른 영국은 경기 침체 당시 절반 이상 줄었던 백만장자 수가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위를 차지한 독일의 백만장자 그룹은 부자 클럽을 설립, 자국의 재정문제를 고려해 소득의 10%를 향후 10년 간 부자세로 내겠다고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6위)의 경우 경제 규모는 5% 축소됐지만 백만장자의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7위)는 개인소득 기준으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 하나로 BCG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8.4%가 백만장자다.

프랑스(8위)는 질 높은 인생을 즐기기로 유명하지만 세계 백만장자 보유국 순위에서는 상위 5위안에 들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프랑스 정부는 GDP를 올해 안에 1.4%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경기 후퇴가 프랑스 국부의 19%를 차지하는 백만장자 수를 감소시킨 것으로 보인다.

9위를 차지한 대만의 백만장자는 전체 가구의 3%를 차지한다.

홍콩(10위)은 백만장자가 전체 가구의 8.8%를 차지했다. BCG에 따르면 홍콩의 국부 대비 백만장자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홍콩의 재벌들은 주식시장 회복과 현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재산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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