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유로화 7.8% 고평가돼..추가 하락가능"

입력 2010-06-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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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가치가 여전히 고평가돼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22일 `유로화 약세의 의미와 영향' 보고서에서 "현재 1유로당 1.2달러 남짓인 유로화의 가치는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107.8로 계산된다"며 "이는 유로화가 균형 수준보다 아직 7.8% 고평가돼 앞으로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과거 외환위기를 겪었던 영국, 멕시코, 우리나라의 화폐 가치가 30∼50% 평가절하됐던 것에 견주면 유로화가 지난해 11월 이후 20%가량 하락한 것은 절하 폭이 작은 편"이라며 "다만 이번 재정위기가 유로지역 일부 국가의 문제이고 유로화가 세계 3대 주요 통화라는 점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가 앞으로도 약세를 보이면 유로지역의 위기 극복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폐 가치가 낮아져 수출에 도움이 되고 소득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남유럽의 관광 산업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그러나 "유로화 약세는 유로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미국의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고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늦춰 세계 경제의 불균형은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최근 유로화 약세로 영국 파운드화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였던 현상은 점차 사라지면서 위험 자산의 움직임이 엇갈리는 비동조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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