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세계경영 닻 올렸다]① 2015년 세계 10위 진입 목표

입력 2010-06-23 09:05 수정 2010-06-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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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총괄관리 위해 홍콩 지주사 설립...해외 비중 2배 이상 강화

▲홍콩 설화수 매장
지난 4월 8개국에 있는 11개 해외법인들의 지분 출자로 홍콩에 해외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법인 설립을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기존 11개의 해외 자회사를 하나의 지주회사로 통합하면서 총괄관리가 가능해져 해외사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은 1964년 국내산 화장품으로는 최초로 해외 수출을 이루어 낸 이후, 90년대 초부터는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며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해 현지생산을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인 글로벌 추진기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북미, 서유럽, 동남아시아, 대중화권, 일본 등 세계 5개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문화 경제적 유사성 및 지리적 근접성에 기반해 새로운 권역에도 순차적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뷰티부문에 있어 10개의 메가 브랜드와 글로벌 슈퍼메가브랜드 5개를 육성해 2015년까지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메가브랜드는 해당 사업영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매출 1억 달러 이상의 브랜드를 말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2015년까지 해외에서 1조 2천억 원의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현재 전체매출(판매 기준)의 11% 수준인 해외매출 비중도 2015년까지 24% 이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아모레 관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에서는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파하고 중국 등 성장시장에서는 매출 극대화를 통해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 선진시장에서의 성장을 돕도록 할 것”이라며 “선진시장과 성장시장은 서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는 글로벌 비전 달성을 위해 기업문화도 재정립해 ‘아모레퍼시픽 웨이’를 실천하고 있다.

전세계 고객들로부터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인정받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인들이 공유하고 따라야 할 가치 판단과 행동의 기준이 되는 ‘개방, 혁신, 친밀, 정직, 도전’의 다섯 가지 핵심가치가 그것이다.

단순히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을 파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아름다움'을 고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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