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자포리스탈 인수가 안개 속으로 빠지고 있다. 자포리스탈 최대주주인 미드랜드그룹이 보유 지분을 다른 기업에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수 사업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포리스탈의 지분을 인수한 기업으로 우크라이나 철강사 매트인베스트와 러시아 국영은행, 러시아 철강사 세베르스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인수와 관련해 입찰 계약서에 '일방적으로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현지 언론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포스코의 자포리스탈 인수는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현지 정보통을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며 아직 자포리스탈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루머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 대해서는 "(인수가) 힘들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자포리스탈은 우크라이나 4위 철강사로 연간 생산능력 400만t급 고로 1기와 철광석 광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매각 본입찰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