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 첫 극지방 LNG선 기술 개발

입력 2010-06-23 11:11 수정 2010-06-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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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5년까지 총 190억원 투입

현대중공업이 극지방용 LNG선 및 LNG-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지식경제부로 부터 '초대형 알루미늄 극후판 LNG 탱크 제조 기술'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세계 최초로 극지방용 LNG선 탱크 용접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015년까지 총 1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개발은 최근 북극해 등 극지방에서의 천연가스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극지 운항에 적합한 LNG선 및 LNG-FPSO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판단에서 비롯됐다.

개발의 핵심은 LNG선 탱크를 구성하는 알루미늄 후판에 적합한 특수용접 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특히 극지방용 탱크의 경우 빙벽이 많은 곳에서도 견딜 수 있는 두께가 기존 50mm에서 최대 70mm까지 증가한 극(極)후판이 사용돼 초고난도의 용접 기술이 요구된다.

현대중공업은 용접기와 용접캐리지 등 새로운 용접장비의 개발로 용접작업의 핵심인 용착량(용접시 용접재료를 녹이는 양)을 분당 35g에서 60g으로 두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며 이를 통한 속도증가와 결함감소로 용접 생산성이 기본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산업기술연구소 김대순 상무는 "용접이라는 기초가 튼튼해야 좋은 품질의 선박이 나올 수 있다"며 "이번 극지방 LNG선 용접기술 개발처럼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4년 우리나라 첫 LNG선을 건조한 이래 지금까지 총 37척의 LNG선을 건조했으며 구형(Moss)과 멤브레인형 LNG선 건조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지난 2003년에는 세계 최초로 플라즈마 자동용접기법을 LNG선 건조에 적용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추진 LNG선을 건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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