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시장 새로운 강자 부상, 대규모 구조조정 없어
이용호 한화증권 대표이사가 2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히고,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 인수 완료로 한화증권이 급변하는 자본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규모와 치열한 경쟁상황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외형 성장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 강화와 영업지원 강화로 규모의 경제와 경쟁기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대한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신탁운용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와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 시너지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먼저 이 대표는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주식위탁을 포함한 종합 자산관리 사업을 선정해 자산관리 브랜드와 서비스, 업계를 선도할 상품개발에 역량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트레이딩과 IB 영역에서도 업계 선두권 도약을 목표로 삼고, 카자흐스탄, 헝가리 등 해외사업의 거점 확대, 수익성 강화와 육성에도 전념할 방침이다.
한화증권은 지난 1일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 인수대금 3400억을 지급해 인수를 최종 확정해 자회사로 편입했었다. 이번 인수로 한화증권 지점수는 기존 58개 지점과 푸르덴셜투자증권 75개 지점 총 133개 전국 지점망을 확보하게 돼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연간 펀드 판매수익 업계 5위((648억원), 펀드 판매 잔고 업계 6위(14조2000억원), 자산규모 11위(4조8000억원)로 대형 금융투자회사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푸르덴셜자산운용과 한화투신운용은 별개회사로 가져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 시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는 “서로 사업영역간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인의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법인영업 부문과 리서치센터 부문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통합 증권사 출범에 앞서 조기에 통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측은 “이번 인수로 인해 현재 취약한 자산관리 사업역량을 강화와 소매채권, 랩(Wrap), ELS, 신탁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판매 확대를 통한 리테일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