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주택ㆍ부동산 시장이 수요 위축 등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0년 하반기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금융위기 여파로 가격이 하락한 지난 해 3월 수준(전저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토지시장 역시 국지적 개발호재가 있는 곳은 가격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가격 하락과 미분양 택지 적체로 전반적인 가격은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수주는 3년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3년째 부진한 모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동기보다 1.2% 상승하겠지만 상반기에 050%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전년보다 1.4% 감소한 117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 2007년 127조9000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종별로는 공공 토목수주의 기성진척, 4대강 사업 조기완공 목표 기성진척, 국내경기회복에 따른 플랜트 투자 증가, 신울진원전 등 발전설비 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시장은 700억 달러 수주 달성이 가능해지면서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정보기획팀장은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35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마감되고 연말에는 700억 달러 수주 달성이 기대된다”며 “지역별로는 중동 산유국에서 플랜트 및 인프라공사 수주가 지속되고, 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총 150억 달러 규모의 공사 수주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 외에도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도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해외시장은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