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 수신료가 최대 2배 이상 오를 전망이다.
KBS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5시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수신료 인상안을 여당 추천 이사 7명 전원 찬성으로 이사회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야당 추천 이사 4명은 수신료 인상안 상정이 시기상조라며 여당 추천 이사들과 격론을 벌이다가 퇴장했다.
야당 측 고영신 이사는 "인상이나 상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수신료 인상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를 한 후에 상정하자고 설득했지만, 여당 측 이사들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1981년 이후 30년째 2천500원으로 동결돼 있는 수신료를 현실화하기 위한 인상안으로 ▲수신료를 4천600원으로 올리고 2TV의 광고비중을 19.7%로 줄이는 방안 ▲수신료를 6천500원으로 올리고 2TV의 광고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 등 두 가지를 상정했으며, 24일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간담회 이후 일정은 이사회의 여야 측 간사가 27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KBS 수신료는 이사회가 심의, 의결한 후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의 승인을 얻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