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 급감 요인은 '스펙(?)'

입력 2010-06-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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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스펙 활성화 여부가 관건

올 들어 기업들의 우회상장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

주가 부진으로 인한 투자메리트 감소와 함께 하반기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중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형은 주식 스왑(교환)이나 영업ㆍ자산양수등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보다 M&A(인수합병)를 통한 우회상장이 큰 비중을 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우회상장 기업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기업의 재무적 상황과 성장동력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반기 우회상장 건수 급감...유형은 '합병'이 대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우회상장이 승인된 기업은 총 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개에 비해 50% 급감했다.

우회상장 유형은 에이치엘비 1곳만이 주식 스왑(교환) 방식인 반면 나머지 8곳은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선택했다.

많은 비상장 기업들이 장내시장으로 진입을 노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장사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꽤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정 수준의 요건을 충족한 비상장사라면 우회상장을 통해 유상증자는 물론 CB, BW 등 주식관련사채 발행등 실질적인 상장효과를 노릴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떨치기 힘든 유혹이다.

특히 대부분의 해당 기업들이 명분으로 내세우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창출'에도 일정부분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다.

지난 2월 합병을 마친 포스데이타와 포스콘희 합병 법인 포스코ICT가 대표적인 사례.

포스코ICT는 두기업간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킨 예로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눈에 띈다. 특히 합병이후 시총 1조원에 육박하는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스펙 활성화 여부 주목

눈에 띄는 대목은 '우회상장을 통한 장내시장 진출'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회상장 기업 감소는 주가의 지지부진으로 인한 투자메리트가 예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점이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본격적인 활동이 예정된 만큼 큰 리스크를 짊어지고 굳이 우회상장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우회상장 건수가 줄어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SPAC은 기업 인수만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페이퍼컴퍼니)로 이미 상장을 마치고 비상장 또는 상장업체를 합병해 상장시키는 결과를 얻게 한다.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물론 우회상장을 고민하는 입장에서도 굳이 대상 선정이 어럽고 설령 성사되더라도 재무적 위험도가 큰 우회상장을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SPAC 제도가 활성화되면 우회상장 메리트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예전처럼 우회상장을 통한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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