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 통역을 맡았던 중국 고위 간부 출신이 최근 간첩혐의로 처형됐다.
홍콩의 빈과일보는 미국에 망명한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이 만드는 월간지 '와이찬'을 인용해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의 북·중 정상회담 통역을 맡았던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장류청 전 남북한 담당 처장이 정상회담 관련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사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와이찬은 "장류청은 양국 정상회담의 통역을 맡았는데 두 정상이 나눈 기밀을 한국 당국에 누설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 사건에 대해 화가났지만 중국 당국은 한반도 문제의 민감성을 고려해 장류청만 비밀리에 처형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