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경기도 고양시의 킨텍스 지원시설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에 의한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976억원에 2만8628㎡의 땅을 낙찰받았다. 1㎡당 340만원선.
이 부지는 지난해 12월 업무·숙박·판매시설에서 소매시설 및 상점까지 가능하도록 용도가 조정돼 백화점이 들어설 수 있다.
특히 인근에는 킨텍스 제2전시장을 비롯해 한류월드, 현대백화점 등 쇼핑몰, 스포츠몰, 아쿠아리움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중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지난해 부산 해운대에서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센텀시티점을 지으며 기네스 인증을 받은 신세계가 킨텍스 인근에 명품 백화점을 또 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신세계가 낙찰받은 땅에 어떤 시설을 지을지 알 수 없지만 백화점이 가능한 부지여서 명품 백화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세계측은 명품백화점 건설과 관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는 현대백화점이 백화점을 비롯해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오는 8월 오픈할 예정이어서 사업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인근 일산에 롯데백화점이 영업을 하고 있고, 파주에 롯데와 신세계가 명품 아울렛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경쟁도 치열하다.
이와 관련 신세계 홍보실 관계자는 "킨텍스 부지를 매입한다는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여러 측면에서 사업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에서 백화점을 짓는다는 보도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