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자산업, 반도체는 맑음...국내 스마트폰은 글쎄

입력 2010-06-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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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수요증가, 국내 스마트폰은 SW 부족으로 고전 예상

2010년 하반기 국내 전자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24일 열린 ‘2010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전자산업 분야 발표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신규 산업의 확대, 남유럽 재정위기의 제한적 영향 등으로 반도체, 휴대폰, LCD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반해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은 소프트웨어의 경쟁력 부족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가전 부문도 철,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분야가 성장할 것이라 본 이유는 우선 수요처의 다변화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메모리 산업이 다수의 공급업체와 제한적인 PC수요에 의존하는 구매자 시장(Buyer Market)이었다면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의 확대로 2010년에는 판매자 시장(Seller Market)으로 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DRAM의 수요구조가 PC에서 IT 전반으로 확산돼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비중은 2010년 4.2%에서 2013년 17.3%로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공급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 우려도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경쟁적으로 증가하는데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수요는 하락해 산업이 침체에 빠질 우려가 적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현재까지 반도체 신규라인 투자계획을 밝힌 곳은 삼성전자 뿐이다”며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반도체 가격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빠른 성장에 비해 국내 스마트폰 업체는 고전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원 연구위원은 “LG전자나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에서 항상 뒤졌지만 작년 말부터는 애플 제품의 성장으로 더욱 안 좋아졌다”며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 부재와 인력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향후 1년 정도는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전자업체들의 수출 경쟁력 약화는 지나친 우려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원화 환율과 주가의 중장기적 상관관계는 전혀 없다”며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은 국내 전자업체의 수출이 그만큼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오히려 올라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가전부문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비교적 따뜻한 날씨로 에어컨 수요가 부진하고 철, 구리와 같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악화될 될 것”이라면서도 “경기회복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나 글로벌 가전 수요 증가율은 6%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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