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2분기 호실적 전망 '표정 관리'

입력 2010-06-25 10:10 수정 2010-06-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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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증가 · 운임 상승 ... 한진해운 2분기 영업익 100배 증가 예상

해운업체들이 물동량 상승과 운임 회복 등에 힘입어 2분기 가파른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억508만톤으로 전년(9079만톤)대비 15.7%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이는 지난 2008년 5월보다 6%나 증가해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보다 처음으로 증가한 것.

특히 지난 5월 전국 항만에서는 전년대비 27.9% 증가한 총 170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했다.

따라서 컨테이너 화물의 운임지표를 나타내는 HR종합용선지수는 올해 초 335.5포인트에서 6월 16일 현재 596.4포인트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철광석과 석탄, 곡물을 나르는 건화물선의 운임지수인 BDI지수(벌크운임지수)는 지난 2월 15일 2566포인트에서 부터 5월 26일에는 4209포인트로 약 64%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어 조정을 받고 있다.

업체별로는 특히 컨테이너선 비중이 높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실적이 크게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특히 컨테이너선 비중이 약 75%에 달하는 한진해운이 해운업 호황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물동량 증가와 운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한진해운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 25억원 대비 약 100배 증가한 것이다.

삼성증권 박은경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은 미주노선 중심의 컨테이너선 운임과 물동량 강세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900억원과 1923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은 기존 컨테이너선 물동량이 전분기대비 12% 증가하고 운임은 4%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미주노선 업황 강세로 실제 물동량은 전분기대비 20% 증가하고, 운임은 11%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분기 매출 1조755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상선 역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분기는 역대 최고 실적연도인 2008년 수준에 버금가는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3분기가 전통적으로 컨테이너 화물 물량이 제일 많은 성수기여서 3분기에도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양종금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87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441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벌크선 비중이 80%에 달하는 STX팬오션은 최근 BDI지수 조정으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보다는 아니지만, 해운업 호황의 수혜를 어느 정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최근 BDI 약세는 계절적 요인이라고 판단되며 3분기 말에는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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