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태극전사, 잠 설친 이유는?

입력 2010-06-25 09:03 수정 2010-06-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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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잠을 설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유는 바로 태극전사들의 숙소가 정전이 되면서 때아닌 추위에 떨었던 것이다.

태극전사들의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에서 숙소로 사용하는 헌터스레스트호텔.

현지시각으로 24일 새벽 4시 호텔 전체가 갑자기 정전됐고 이 때문에 영하에 가까운 차가운 날씨를 이기려고 사용하던 전기장판과 난방기 작동이 중단됐다. 선수들은 갑자기 방이 추워지자 잠을 깨 방한용 점퍼를 입고 자는 소동을 벌였다.

정전 원인은 호텔로 연결되는 전선(구리선)을 현지인들이 몰래 뜯어갔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전선을 잘라 훔쳐가는 도둑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기승을 부리는 것. 이들 도둑은 고압 전류가 흐름에도 감전사를 무릅쓰고 구리선을 잘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은 부랴부랴 전선이 잘린 곳을 찾아 연결 작업을 했고 2시간여 만에 전기가 정상적으로 공급됐다.

그러나 때아닌 정전 사태 때문에 선수들은 잠을 설치고 추위에 떨어야 했다. 그러나 특별히 감기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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