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강ㆍ금속주들이 대내외 호재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탄력적 가격전가와 중국의 수출환급금 폐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증권업계 따르면 철강ㆍ금속주들이 기관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실제로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이달 초부터 24일 현재 10.30%나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률 6.71%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23일에는 두달여만에 6400선도 회복했다.
종목별로도 POSCO가 10.21% 상승한 가운데 현대제철(6.85%), 현대하이스코(15.60%), 동국제강(8.01%), 동부제철(19.71%)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 호재를 감안하면 현재가 비중확대의 적기라고 말한다.
중국정부의 수출 환급세율 취소 정책으로 한국 철강 업체들이 수혜를 입으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은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당초 시장전망보다 강력한 수준의 조치를 발표하면서 에너지절감 목표와 산업 구조조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며 "이번 발표가 철강산업의 구조조정과 공급과잉 해결까지 확대될 수 있어 한국 철강기업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제품가격 인상으로 철강업체들의 가격전가 부담감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호재다.
염진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가격 인상은 철강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다음달 중국 철강가격에 대한 상승 전망 등과 결합해 철강업종의 비중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철강업은 위안화 절상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세계 조강생산량의 50%를 차지해 국제 철강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라며 "위안화가 절상돼 중국의 수출가격이 상승하면 국제철강가격과 국내 철강가격이 동반 상승해 철강업체의 이익은 증가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가격인상으로 인해 철강산업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후판의 경우 원재료 가격상승 분에 못미치는 가격인상을 단행 했음에도 지경부의 가격 인상 자제요청이 있었던 만큼 향후에도 중소 수요처를 고려해 정부가 가격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