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의 스마트폰 전쟁 전초전 서막이 올랐다. 25일 삼성전자 슈퍼 괴물폰 '갤럭시S'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구글 넥서스원과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쟁 구도는 다음달 KT를 통해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4' 시판에 앞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한달간 판매 실적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좌우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선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넥서스원이 4일 먼저 출시했지만 갤럭시S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이 높아 관심이 다소 밀리고 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지난 ‘옴니아2’에 500억원이라는 마케팅비를 쏟아부었지만 참패를 면치 못한 전력이 있어 많은 비용의 이벤트보다 서비스 측면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수요 파악이 끝난 만큼 누수 없이 예약 판매분을 처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출시 전부터 대기 수요가 많은 상황을 감안해 약 5만대에 달하는 초도 물량을 생산했다. 이달 말까지 주문 물량은 총 30만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통해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음달부터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 등에서 소비자 대상 ‘갤럭시S’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 수요를 고려했을 때 공급 물량이 출시 초기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한 국내 소비자에게 물량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서비스 측면에서 지원사격에 나선다. 갤럭시S 가입자에게 오는 8월 중 RF(Radio Frequency) 기능이 탑재된 후면 케이스를 무료 제공한다.
또 이동통신사-제조사-OS개발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갤럭시S’를 안드로이드OS 2.2(프로요)로 빠른 시일 내에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향후 구글이 발표하는 안드로이드OS 신 버전에 대해 기술적 검토와 업그레이드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다음달 중순부터 스마트폰 입문자를 위한 ‘갤럭시S’ 온라인 강좌를 온라인 사이트(tschool.tworld.co.kr)에서 제공하고 SK텔레콤 지점·문화센터와·대학교 등에서 오프라인 스마트폰 강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합병 1주년 기념식에서 깜짝 선보인 넥서스원은 슬림한 디자인에 최신 OS 버전인 안드로이드 2.2(프로요)가 탑재돼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출시되자마자 알림 메시지를 받게 되고 무선 OTA(Over the Air) 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초로 구글 한국어 음성검색을 지원하는 에코 캔슬레이션 마이크(Echo Cancelation Microphone)도 탑재됐다.
넥서스원 역시 유심(USIM) 잠금장치가 해제돼 단말을 해외에 갖고 나가더라도 현지 사업자의 유심을 꽂아 사용이 가능하다.
다음달 중에는 KT가 제공할 KAF(KT Application Framework) 앱을 통해 쇼 앱스토어의 모든 앱도 이용할 수 있게 돼 고객 선택의 폭도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KT는 지난 21일부터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폰스토어 (phonestore.show.co.kr)에서 구글 넥서스원을 선착순으로 4000대 한정 판매하며 배송은 다음달 초에 실시한다.
예약 구매자 중 100명을 추첨, KT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인 ‘구글 넥서스원 런칭 파티’에 초대해 현장 수령 및 전용 충전 거치대(dock)증정,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해외 단말의 A/S가 힘들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TG삼보컴퓨터의 전국 70여 곳 A/S망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T 개인고객부문장 표현명 사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이 원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스마트 라이프를 즐기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