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 나홀로 '팔자'..1527억원 매도

입력 2010-06-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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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이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홀로 '팔자'를 보이며 152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527원어치의 물량을 팔아치웠다.

전일 뉴욕증시가 금융개혁 절충법안이 당초 예상보다 은행에 불리할 것이란 관측으로 인해 약세 마감한 것이 투심을 억눌렀다.

여기에 그리스의 CDS(신용디폴트스왑)이 최고치를 경신하며 유럽발 재정위기 불안감이 재부각 된 것도 부담을 더했다. 이에 외국인들은 나홀로 팔자를 보이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제조업을 집중 매도한 가운데 화학, 철강금속, 서비스업, 건설, 운수창고 등에서도 매물을 출회했다. 반면 운수장비, 전기가스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364억원)와 하이닉스(314억원), 삼성화재(242억원), 엔씨소프트(166억원), LG디스플레이(15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가격담합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중이란 소식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1.83% 하락했다.

반면 삼성생명(231억원)과 한국전력(160억원), 현대차(126억원), KB금융(124억원), LG화학(61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삼성생명은 금리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사흘간의 보합을 끝내고 5.97%나 급등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5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부품, 디지털, 기계장비, 금속 등을 팔아치운 반면 반도체, 인터넷, 음식료담배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태광(18억원)과 한국정밀기계(9억원), 아토(8억원), 루멘스(8억원), 멜파스(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40억원)과 SK컴즈(13억원), 메가스터디(7억원), 덕산하이메탈(6억원), 성광벤드(6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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