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식으로 통보받지 못했습니다. 명단부터 확인해 봐야겠어요."
시공능력평가 300위권 이내 건설사들의 경영위험평가에서 B, S, N, J, H, C, H주택, S종건, J건설 등 9개사가 C등급(워크아웃)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00위권 이내 B건설사 관계자의 다급한 말이다. 자신들도 인터넷으로만 명단을 확인하고 있어 재무파트에 확인을 해야한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 관계자는 "본래 건설사 명단을 발표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당혹스럽다"며 "일단 재무부서에 명단에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건설사 퇴출명단이어서 "올것이 왔구나"하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건설사도 있었다.
100위권내 또다른 C등급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는 B건설사 관계자는 "착찹한 마음뿐이다. 그동안 자구노력을 했는데 안타깝다"라며 "좀 더 확인해봐야 겠지만 현실이 그렇다면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역시 증권가 살생부 명단에 이름이 오르며 이번에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C건설사 관계자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결과를 수긍하고 워크아웃 전에 금융권에서 실사를 제대로 받아야 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경영 때문이 아니라 단기적 유동성 문제인 만큼 대책을 수립해 다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사실관계를 거부하며 불쾌감을 드러내는 건설사도 있었다. 역시 C등급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해진 D건설사는 "왜 이런 전화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도 아는 바 없다. 발표나기 전에는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