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유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자체 조사 결과 47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6명은(34%) 유가가 오는 7월 2일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16명의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고 나머지 15명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전문가들의 유가 전망이 이처럼 엇갈리는 것은 들쑥날쑥한 미국 경제지표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내구재 주문에서 기계류 주문이 5.6%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 수요 증가와 동시에 미국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23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신규주택판매는 연율 30만건으로 전월 대비 32.7%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세제 혜택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통계를 시작한 1963년 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IAF 어드바이저스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과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한 의견들이 떠돌고 있다”며 “불투명한 예측만 무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유가는 한 방향의 예측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다양한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원유 재고도 유가 전망에 혼란을 주고 있다.
미 에너지국이 23일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02만배럴 증가한 3억651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15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웃도는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유가 선물은 이번 주 0.9% 하락해 배럴당 76.51달러를 기록해 연초 대비 3.6% 하락했다.
통신은 미국 경제지표가 악재와 호재를 거듭하면서 유가 전망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