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구조조정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구조조정 명단에 C등급을 받았다는 소문이 무성한 한 건설사로 인해 이와 회사명이 동일한 다른 건설사가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25일 광고대행사 웰메이드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금일 정부의 건설사 구조조정 발표와 관련해 일부 언론사에서 광주소재의 제일건설(주)이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된 것 처럼 발표해 제일건설이 본의아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국민 등 6개 채권은행들은 건설과 조선, 해운업체 등 총 1985곳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건설사는 C등급(9곳), D등급(7곳)합해서 총 16개다.
C등급을 받은 건설사 중 '제일건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북 익산에 소재한 (주)제일건설과 아파트 브랜드 '풍경채'로 알려진 전남 광주에 소재한 제일건설(주)과 혼동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구조조정 명단에 거론된 제일건설은 전북 익산에서 아파트 브랜드 '오투그란데'를 사용하는 (주)제일건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71위로 주로 전북, 충북, 충남 등에서 토목과 아파트 사업을 하고 있으며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사업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반면 상호가 동일한 제일건설(주)은 아파트 브랜드 '풍경채'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58위에 올랐다.
제일건설(주)의 홍보 담당자는 "광주의 경우 최근 건설사 연쇄부도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와 동명의 건설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고객들이 자사를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혼동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우리회사는 '2010년 신용평가 정상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 인천 청라지구, 광명 등 서울수도권에서 분양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